어떻게 대한민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이를 평탄화 할 수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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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즈 - 어떻게 대한민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이를 평탄화 할 수 있었는가.

        

이 나라는 경제를 완전히 정지시키지 않고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방법이 다른 곳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통계를 어떻게 해석하든지 간에, 단 하나의 국가, 대한민국이 도드라져 보인다.

지난 2월말, 그리고 3월 초를 거쳐, 이 곳의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감염자의 수는 수십명 단위에서 수백명 단위, 그리고 또 다시 수천명 단위로 증가했다.


의료 종사자들은 일간 최대 909사례를 확진했고, 2월 29일에 이르러서는 5천만의 국민들은 혼란에 빠지기 직전에 도달해 있었다. 하지만 불과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신규 확진자 수는 반으로 줄었고, 다시 또 4일이 지나지 않아 그 반으로 줄어들으며, 그 다음날 또다시 반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일요일, 대한민국은 단 64건의 신규 확진자가 있음을 알렸다. 이는 근 한달여만의 최저 수치다. 반면, 다른 국가들의 경우 매일 수천명의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경제와 의료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하루에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경우 하루 사망자는 8명을 넘은 적이 없다.

대한민국은 중국과 더불어 대규모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을 극적으로 억제하면서 추이를 억제하고 있는 단 두 국가 중 하나이다. 특히,  중국과 같은 가혹한 이동과 집회의 통제도 없고, 유럽국가들이나 미국과 같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봉쇄(통금)조치도 없이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


전세계적인 사망자수가 1만 5천명을 넘으면서, 각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사례에서 배울 점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국의 사례에서 배울 점은 쉽지는 않지만, 비교적 직관적이고 경제적으로 보인다. 신속한 대응, 광범위한 검사와 접촉자 추적, 그리고 시민들로부터의 협조가 그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크게 받은 국가들 중 대한민국의 방법을 따르지는 않았던 경우, 최근에 와서 대한민국의 접근방법을 도입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국가들은 이미 전염병이 급속히 퍼져서 언제라도 통제불능의 사태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 와 있다.


청와대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대한민국 문 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대처 방법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WHO의 수장인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는 대한민국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있는 데 환호했다. 그는 이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른 국가들도 '한국의 사례를 배워 적용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는 이러한 성공이 일시적이라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국경 밖에서의 확산세에 따라서 재발 가능성은 여전히 위협으로서 남아 있다.


한편, 미국 FDA의 전 위원장인 스캇 고티엡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모범적인 사례로 계속 언급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Covid-19가 영리하고 공격적인 공공위생 정책에 의해 퇴치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교훈1: 재난으로 악화되기 전에 빠르게 개입하라

지난 1월 말 첫 확진 사례가 발생하기 이전에, 정부 당국자들은 여러 의료법인의 대표들과 회의를 가졌다. 정부 당국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시험 키트를 즉시 개발 및 대량생산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긴급 승인 절차를 약속했다.

불과 2주 후, 대한민국의 확진 사례는 비록 2자리수에 머물러 있었지만, 하루에 수천개의 검사키트가 출하되고 있었다. 

이 나라는 현재 하루에 10만개의 키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해외 17개국 정부와 수출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대구에 대한 신속한 비상 수단을 도입했다. 250만의 인구를 가진 이 도시는 한 지역 교회로 인해 빠르게 감염이 확산되는 상태였다.

"대한민국은 시민들의 이동제한 없이도 대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주된 감염 원인이 한 지역 교회 신도들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조기에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라고 정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반의 자문역이며, 전염병학 전문가인 기모란 박사는 말한다. "원인 파악이 늦어졌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유럽인들나 미국인들과 달리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국가적 비상사태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2015년의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해 38명의 국민들을 잃은 경험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5일간의 잠복기를 가지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고, 감기로 오인될 수 있는 초기의 약한 증상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으나, 이런 경우 이미 전염성은 매우 높아진다. 이러한 양상으로 인해 대규모 발병까지는 1~2주 정도의 지연기간이 발생하게 되고, 손꼽을만한 수의 사례가 실상은 수백 건의 사례가 될 수 있으며, 수백 건은 실제로 수천 건의 전조일 수 있다.

"바이러스의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전통적인 방법인 봉쇄(통금)나 격리조치는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라고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말한다. "일단 전염이 시작되고 나면,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병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멈출 수 없습니다."


교훈2: 빠르게, 자주, 그리고 안전하게 검사하라

대한민국은 다른 어떤 국가들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을 검사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전염되자 마자 격리 및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 나라는 이미 30만 건 이상의 검사를 수행했으며, 이 수치는 인구 대비로 보았을 때 미국의 40배에 달한다.

"검사가 핵심입니다. 왜냐면 빠른 검출은 병의 확산을 최소화하고 확진자들을 빠르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고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또한, 이런 검사들이 "또한 우리나라의 낮은 사망률의 이유이기도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비록 대한민국은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을 피해간 것으로 보이지만, 수천명의 사람들이 감염되었고, 사태 초기에는 현상황에 안주하는 것에 대해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조기 검사에 대한 대한민국의 전략은 이미 발생한 대규모 감염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종합병원과 개인병원들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 정부당국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최대한 빠르게 사전에 선별할 수 있도록 600개의 선별검사소를 개설했다. 이는 또한 의료종사자들의 노출을 최대한 줄여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50개의 드라이브 쓰루 검사소에서는, 환자들이 차를 내리지 않고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문진표를 작성하게 하고, 비접촉식 체온검사와 목에서 샘플을 채취한다. 이 과정은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검사 결과는 대개 몇 시간 안에 받게 된다.

몇몇 진료소에서는 공중전화 박스와 유사한 투명한 칸막이방을 환자용으로 도입했다. 의료종사자들은 칸막이방에 설치된 두꺼운 고무장갑을 써서 검체를 채취한다.

대한민국은 공공 안내문을 통해 끈질기게 시민들로 하여금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있는 사람을 알고 있을 경우 검사를 받고록 권고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방문객은 스마트폰 앱을 다운로드해서 증상을 직접 검사할수 있도록 안내한다.

사무실, 호텔, 그리고 그 외의 큰 규모의 대중이용시설물들은 이용자들의 체온을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하고 있으며, 많은 식당들에서도 이용자들을 받기 전에 체온을 검사한다.


교훈3: 접촉자를 추적, 격리, 그리고 감시하라.

누군가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의료종사자는 환자의 최근 이동경로를 파악하여,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검사를 수행한다, 그리고 필요할 경우 격리조치를 내린다. 이러한 과정을 접촉추적(역학조사)이라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의료종사자들은 전염 발생 가능성이 있는 네트워크를 조기에 확인하고, 마치 외과의가 암세포 덩어리를 제거하듯이 바이러스를 사회로부터 격리시킬 수 있다.

대한민국은 MERS 사태를 통해 공격적인 역학조사에 필요한 도구와 실행방법을 개발했다. 의료기관들은 환자의 이동경로를 CCTV녹화내용이나 신용카드 사용 이력, 심지어 차량이나 핸드폰의 GPS까지도 추적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마치 형사들처럼 역학조사를 했습니다." 라고 기모란 박사는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감염병 사태가 발생할 경우 개인 프라이버시보다 공공의 안전을 우선시할 수 있는 법을 개정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이 확산되고 개별 환자들을 강력히 추적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정부 당국은 대규모 메시징의 도움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핸드폰은 해당 지역에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비상 알림을 받게 된다.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은 확진자의 이동경로에 대한 시간대별 세부정보를 제공하며, 일부 경우는 분단위로 제공하기도 한다. 어떠한 버스를 탔는지, 언제, 어디에서 타고 내렸는지, 심지어 마스크를 썼는지의 여부도 공개된다.

환자와 경로가 겹치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에게 검사소에 알릴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러한 프라이버시의 침해가 불가피한 문제임을 대체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들은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하며, 격리지역을 벗어나면 정부 당국에 알려지게 된다. 격리 불응에 대한 벌금은 최대 2500불에 달한다.

감염자를 빠르게 확인하고 치료며, 경미한 사례는 별도의 특별 시설(생활치료센터)로 분리하는 것을 통해 대한민국은 병원들을 중증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여유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사망률은 1%를 갓 넘긴 정도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교훈4: 대중의 협조를 구하라

모든 사람을 추적하기에는 열화상카메라와 의료종사자의 수가 부족하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김강립 차관의 말에 따르면, 최고 책임자들이 시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또한 협조를 구하는 방법을 통해서만이 대규모 발병이 억제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고 한다.

TV방송, 지하철내 방송, 스마트폰 알림을 통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끊임없이 강조하며, 일간 현황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메시징은 마치 준 전시태세와 같은 경각심을 대중에게 주입시키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노력에 대한 긍정 평가가 과반 이상을 보이고 있으며, 대중은 높은 자신감과 낮은 혼란, 그리고 사재기와 같은 행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지난 3월 초에 있었던 인터뷰에서 "이러한 사회적 신뢰는 시민들의 경각심과 자발적인 협조를 통해서 사회 전체의 협력을 강화시킨 결과입니다." 라고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말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또한 국민건강보험의 덕으로 대부분의 치료가 보장되며, 특별법에 의해 코로나바이러스에 관련된 비용 역시 보장되어, 가시적인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손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한국의 모델을 다른 곳에도 적용할 수 있는가?

한국의 성공사례가 주목받고 있는 점은 이 억제 방법이 엄두도 못 낼 정도로 복잡하거나 비용이 높아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나라가 적용하고 있는 기술들의 일부는 특수용도의 고무장갑, 면봉과 같이 매우 단순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대한민국보다 심각한 확산세를 보이는 국가는 7개국에 달하며, 그 중 5개국은 심지어 한국보다 부유한 국가들이다.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방법을 따르기에는 비용과 기술 측면에서 3가지 주된 허들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정부의 의지이다. 많은 정부들은 감염 대란이 벌어지지 않고서는 과도한 대처를 하는 데 주저했다. 

또 하나는 대중의 의지이다. 대한민국의 사회적 신뢰는 다른 많은 국가들보다 높으며, 특히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의 경우 양극화와 포퓰리스즘적 역풍으로 둘어싸여 있다.


하지만 시간이야말로 가장 중대한 허들이다. 이미 급속한 확산세로 너무 깊이 접어든 국가들의 경우, 기모란 박사는 한국처럼 효과적이고 빠르게 전염을 통제하기에는 "너무 늦었을수도 있습니다"라고 경고한다. 


대한민국의 방법은 미국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고티엡 전 FDA위원장은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같은 결과를 내기에는 이미 우리는 기회를 잃었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경고한다. "우리는 이탈리아와 같은 비극적인 결과를 피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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